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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서 이야기] - 서사


슈퍼잽스 1년 전 기본 | 반응 : 중립적 | 댓글 0

옛날엔, 이 도시에도 화창한 날이 있었지. 요즘 젊은이들은 모르겠지만 말이야. 

한때 이 땅엔 푸른 나무가 울창했고, 동물이 숲 속을 노닐었으며, 밝은 태양이 도시의 거리를 비추었지.

명예 드높은 제국의 깃발도 나부꼈고. 인구가 만 명을 넘었을 때는, 온 도시에서 축제를 벌였었지.


하지만 이제 그런 건, 누구도 들을 생각 없는 옛날 이야기일 뿐이야.


우리의 도시, "나스호른". 대륙 중동부에 위치한, 연중 온화한 상업도시. 강을 끼고 있는 덕택에 수운을 통한 무역으로 부를 누리었고, 제국 젖줄이라고도 불렸다.

허나, 이제 이 도시는 인구 천 명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일개 지방에 지나지 않는다. 이유는 저 날씨 때문이야.


이십 년전, 온 대륙에 걸친 폭설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다들 좋아하는 분위기였어. 국가적인 명절을 앞두고 눈이 내리니 낭만적이었지. 그러나 명절이 끝난 뒤에도, 그 다음 해에도, 그리고 그 다음 해에도. 이 얼어붙는 듯한 날씨는 변하지 않았어.


작물이 얼어붙고, 강이 얼어붙었으며, 도시들이 눈에 파묻혔다고. 추위에 자부심이 있다던 북부의 전사들마저 고향을 버리고 남쪽으로 이주해버린 나머지, 북부에는 현재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다지. 


사람들은 그나마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남쪽으로 향했고, 인간의 활동 영역은 줄어들기 시작했어. 생산되는 작물 역시 한정적으로, 인류는 식량을 얻기 위해 전쟁과 전쟁을 거듭해 인구를 조절했지.

과거의 사치스러운 식사는 이제 도시의 지배자나 촌락의 족장들도 누릴 수 없는 유산이 되었고.

그렇게 인류는 마치 죽을 날만 기다리는 가축처럼, 서서히 땅을 잃고, 줄어가고 있다. 잃어버린 땅과 나라들의 유산들 따윈 안중에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며 버티는 가축의 삶을 살게 된거야.


- 여관 "리데르"의 주인이 해준 이야기.




과거엔 대륙에 수많은 나라가 할거하여, 대륙의 패권을 두고 서로 쟁취했지만, 마리트리아 제국이 세워진 이래로 평화의 시대가 지속되었다. 인간의 적은 몬스터들로 국한되었고, 몬스터 사냥을 통해 인간들의 삶에 윤택함이 더해졌다.


그러나 대륙 북부에서 시작하여 20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영구 겨울의 이변이 시작되고부터는 다시 인간끼리 반목하는 시대가 찾아왔다.


제국은 수많은 국가로 분할, 국가들은 서로 식량과 부를 차지하기 위해 쟁패했으며, 궁극적으론 겨울 이변이 대륙의 전반부에 퍼져 모두 멸망하였다. 그 수많은 국가들은 현재 극소수의 왕국과 도시들, 부족국가들로 전락하여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다.


학자들은 영구 겨울의 이변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 해법을 찾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지만, 원인 규명에는 실패한 채 그저 이변의 확산만을 저지하는 방법으로 그나마의 생존법을 강구해냈다. 


교계는 이 이변이 "물질적 풍요에 익숙해져 신을 외면한 댓가"라며 인간들의 정죄를 촉구했고, 국가 권력이 나약해진 가운데 내세적 삶을 갈망하는 인간의 심리를 자극, 권력을 차지하여 여러가지 고행과 노동력 공출을 강요하는 중이다.


- 금서 "지나간 세월의 이야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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