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부터 진행

  테라 가국
 TRPG 형식 가국

[독일 영국군정] Sieg Heil, Viktoria


보스호드 46주 전 이벤트 | 반응 : 중립적 | 댓글 0

어스름이 내려앉은 빅토리아 제국의 심장, 런디니움 상공에 거대한 비행선 4대가 나타났다. 그들은 태양과도 같은 밝은 빛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런디니움 시내를 헤집어 놓았다.


시민들은 멍하니 상상도 못한 존재의 급작스런 등장에 하늘을 올려다 볼 뿐이었으나, 그것은 그들 인생의 마지막 최악의 선택이 될 뿐이다.


그리고 그 비행선 안에선, 테라와 달리 이국적인 모습의 ‘사람’들이 잔뜩 타고 있었으니.


거대한 비행선 내부, 회색의 제복을 입은 병사들이 끝도 없이 빽빽하게 사열하고 있는 넓은 대강당의 투박하지만 높은 연단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제군들, 나는 전쟁이 좋다. 제군들, 나는 전쟁이 좋다. 제군들, 나는 전쟁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섬멸전이 좋다. 전격전이 좋다. 타격전이 좋다. 방위전이 좋다. 포위전이 좋다. 돌파전이 좋다. 퇴각전이 좋다. 소탕전이 좋다. 철퇴전이 좋다.”


짤막한 키에 뚱뚱한 체형을 가진 남자가 연단 위에서 포효한다. 지금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밝은 금안을 빛내며 외치고 있다.

 

“평원에서, 가도에서, 참호에서, 초원에서, 동토에서, 사막에서, 해상에서, 공중에서, 진창에서, 습원에서, 이 지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류의 전쟁 행위를 너무도 사랑한다.”


하지만 그런 외모에도 불구하고 그를 의심하거나 못마땅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이는 없었다. 오직 짙은 광기서린 눈동자들이 소름돋는 웃음을 지으며 연단에 서 있는 그들의 지휘관, 소장을 향하고 있었다.

 

“전열을 갖춘 포대의 일제 사격에 적의 진지가 굉음과 함께 날아가 버리는 것이 좋다. 공중에 날려진 적병이 효력사에 너덜너덜한 넝마가 될 때면 가슴이 뛰지. 전차병들이 모는 티거 전차의 8,8cm 주포가 적 전차를 격파하는 것이 좋다. 비명을 지르며 불타는 전차에서 뛰쳐나오려는 적 전차병을 차재 기관총으로 쓸어버릴 때면 가슴 속이 후련해질 정도야.”


그리고 그런 눈동자들에 화답하듯, 소장 또한 광기어린 눈동자로 그들을 내려다 보았다. 그의 떨리는 목소리에는 공포, 두려움, 걱정 따윈 없었다.


“착검한 총부리를 나란히 한 보병 횡대가 적의 전열을 유린하는 것이 좋다. 공황 상태에 빠진 신병이 이미 숨이 끊어진 적병의 가슴에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칼을 박는 모습엔 감동마저 느껴지지. 패배주의에 빠진 탈주병들의 목을 전신주나 가로등에 매다는 모습은 정말 참을 수가 없다. 울부짖는 포로들이 내가 내린 신호와 동시에, 기관단총의 날카로운 금속성 소음과 함께 걸레가 되어 쓰러져가는 것도 최고였지.”


소장이 말한다.


“가련하고 딱한 레지스탕스들이 잡다한 소화기를 들고 용감히 일어섰을 때, 80cm 열차포 도라의 4.8t 고폭탄이 도시 구획을 통째로 산산이 분쇄할 때엔 절정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소장이, 말한다.


“제군들, 나는 전쟁을, 지옥과도 같은 전쟁을 원하고 있다. 제군들, 나를 따르며 내 명령에 복종하는 사단 전우 제군들. 제군들은 대체 무엇을 바라는가? 더욱 더 강렬한 전쟁을 바라나? 인정사정없이 무자비한 전쟁을 원하나?”


소장의 말에 병사들이 응답한다!


Ja!, 그렇다고 외치는 병사들의 목소리가 비행선에 울린다.


““전쟁!! 전쟁!! 전쟁!!””


병사들이 전쟁을 울부짖는다.


“그래, 그것이야. 바로 전쟁이지! 지금 우리는 혼신의 힘을 담은, 그야말로 내려치기 직전의 주먹과도 같다. 하지만, 저 어두운 심연 밑바닥에서 소비에트 놈들의 모욕을 참고 견뎌온 우리에게, 보통의 전쟁 따위 성에 차지 않는 법이지!”


병사들의 눈이 기대로 빛난다. 희망으로 빛난다. 쾌락으로, 우월감으로, 형용하지 못할 감정을 뿜어내는 이도 있었다.

 

“대전쟁!! 오로지 대전쟁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불과 1개 사단, 1만명 남짓한 패잔병에 불과하다. 하지만 제군들은 일기당천! 최고의 고참 숙련병들이라 나는 믿고 있다. 따라서 우리들은 제군들과 나, 총병력 1000만과 1인으로 이뤄진 집단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장이 비행선의 거대한 창문을 가리키자 병사들의 눈동자가 일제히 옮겨져 간다. 그리고 거대한 스포트라이트는 런디니움의 시내를 환히 비추고 있었다.


“우리를 망각의 저편으로 내몬 채 곤히 잠든 놈들을 두들겨 깨우자. 머리채를 움켜쥐고 자리에서 끌어내, 닫힌 눈꺼풀을 열고 생각나게 해주는 거다. 놈들에게 공포의 맛을 다시 가르쳐주자. 놈들에게 우리들의 군화소리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것이다.”


병사들의 눈은 전쟁을 앞둔 군인의 것이 아니었다. 오직 먹잇감을 눈 앞에둔 짐승의 그것이었다.


“하늘과 땅의 틈바구니엔 놈들의 철학으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도 있단 걸 깨우쳐주자. 천명의 흡혈귀로 이뤄진 전투단으로, 세계를 불바다로 만들어 주자.”


그리고 병사들이 다시금 소령을 바라보았을 때. 소장은 침묵했다. 그 침묵이 1초, 2초, 3초... 그리고 5초에 다다르었을 때 그는 외쳤다.


“밀레니엄 대대 전원에 전달한다! 이것은 사단장 명령이다! 제2차 바다사자 작전 상황을 개시하라!

가자구, 제군들. 지옥을 만들어 주도록!”


비행선 갑판이 개방되고, 하늘에서 병사들이 떨어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빅토리아의 수도, 런디니움은 그들의 손아귀에 떨어지리라.


““Sieg Heil, Viktoria!!!””



효과: 독일 영국군정의 빅토리아 제국에 대한 선전포고


@머리아픈헤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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