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부터 진행

  테라 가국
 TRPG 형식 가국

[타라 왕국] 불로 비춰주소서


보스호드 46주 전 플내 | 반응 : 중립적 | 댓글 6

어렸을 때 아버지께선 내게 종종 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들려주셨었다.


에이먼, 네 할아버지께선 용감한 전사셨단다. 실버랜스 페가수스들도, 창을 휘두르는 거대한 웬디고도, 빅토리아의 기사들도 그분을 막지 못했단다.


그분께선 언제나 타라 왕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셨지. 빅토리아의 탄압을 피해 직접 두 발로 타라 왕국 전체를 뛰어다니시며 타라계 후손들을 모아 지원을 이끌어내 투쟁을 하셨어.


빅토리아는 타라인들의 독립 시위를 막기 위해 군대를 동원에 강력하게 시위대를 진압했고, 수 많은 이들이 그들의 총에 맞아 쓰러졌어.


네 할아버지께서도, 그 사람들 중 한분이셨다.


나는 이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왕족의 피를 잇지도, 특별한 능력이 있는 이도 아닌 평범한 한명의 타라인일 뿐이었지만. 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져가며 지배자들을 향해 돌을 던졌으니까.


숭고하고, 또 명예로웠다.


나도 할아버지처럼 그런 독립투사가 되기를 꿈꿨고 마침내 그 기회가 찾아왔다.


내 오랜 친우, 마이클 콜린스가 타라 왕국의 마지막 남아있던 후계자를 찾아내 국본으로 세워 타라인들을 결집시켰고, 독립을 위한 최후의 투쟁에 나섰으니까.


하지만 그 싸움은 타라인들에겐 버거웠다. 빅토리아의 공성병기들과 강대한 군사력이 타라를 향해 쇄도했고, 그것은 마치 파도와 같았다. 아이가 쌓아올린 모래성 앞의.


타라군의 사기와 열망은 높았지만, 이 세상에는 그런것들만으론 충분하지 않은 일들도 있다. 타라의 독립도 그렇게 보였다.


희망이 사그라들 때 쯤. 때 마침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와 비슷한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 존재들이 나타났다.


여왕은 그들의 도움을 받으면 타라의 독립이 더 수월할 것이라고 했고, 난 운 좋게도 그들과 직접 접견하는 특별 대사로 선정되었다.


내가 당도하게 된 것은 거대한 비행선. 도대체 어떤 기술력을 가져야 그런 거대한 것을 만들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자마자 압도된 것은 사실.


이들과 함께라면 타라의 독립도 꿈이 아닐 것 같았다.


철모를 쓰고 회녹색의 군복을 입은 병사들의 도움을 받아 거대한 비행선 안의 어둑한 복도를 간신히 지나왔다. 분명 저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벽을 짚으며 가다 어딘가에 부닥쳤을지도.


그런 상념 끝에 마침내 복도 끝 문 앞에 도달했다. 한 병사가 문에 다가가 문을 두드리고 어떤 신호를 받은 것인지 고개를 끄덕인 다음 문을 열었다.


마지막으로 손거울을 통해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안주머니에서 작은 빗을 꺼내 잔머리를 정리한 다음 문 안쪽으로 들어가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십니까? 타라 왕국 외교부 장관, 에이먼 데 벌레라입니다.”


부디, 그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길.



@머리아픈헤겔

댓글 [ 6 ]

  머리아픈헤겔
  46주 전
"오, 안녕하신가. 장관께서 직접 오니 타라의 우리에 대한 성의에 감사할 따름이네. 오는 길은 편안했는지."

이것이 비행선 안의 구조물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만큼 넓은 홀의 기다란 탁자에는 고관으로 보이는 이들이 하나같이 단정한 군복이나 양복을 입고 앉아있었다. 다들 그를 흥미로운 듯이 쳐다봤으머 하나 둘 자기소개를 하였다. 대부분이 군인들인 것 같았으며, 몇몇 민간인들도 상당한 직함을 가진 듯 하였다.

마지막으로 소장의 자기소개가 있었다.
"...일전에 무전으로 웰링턴 공작과 통신한게 나일세, 몬타나 막스 폰 헤센나사우 소장일세. 혹시 오면서 증오해 마지않는 빅토리아의 고도(古都)가 불타는건 잘 감상하셨나?"

소장이 웃음지으며 물어보았다, 딱히 악의도 없었지만 아무래도 그들이 원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 능력과 그들이 원하지 않는 상황 또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함이였다.

마치 청문회장과 같이 길쭉한 형태를 가진 홀은 아마 그러한 언사와 함께 그에게 위압감을 주었으리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보스호드
  46주 전
에이먼 데 벌레라는 최대한 능숙한 표정을 지으며 그들을 마주했다. 하지만 그의 웃고있는 입꼬리 끝이 살짝 떨리고 있는 것은 감출 수 없었다.

“네, 참... 대단하더군요. 처음에 런디니움이 완전히 지옥도가 되었다 들었을 땐 과장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딱히 아닌 모양입니다.”

그는 동그란 안경을 고쳐쓰고 안내된 자리에 앉았다.

“그렇다면 일단 일과 관련한 얘기를 해보지요. 당신들이 바라는 것은... 우리 타라와 함께 빅토리아를 멸망시키는 것. 맞습니까?”
  머리아픈헤겔
  46주 전
소장은 가만히 이야기를 듣더니 그의 대답에 허를 끌끌 차며 아쉽다는 듯이 반응했다.

"음, 유감스러운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빅토리아로 멈출 생각이 없네."

"우리들은 에우로파 - 여기서도 그렇게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 전체를 복속시킬 생각일세. 즉 빅토리아 멸망이 아니라 에우로파 정복이 궁극적인 목적이지. 빅토리아는 하나의 포석이자 전진기지라는 말일세."

소장이 웃으며 말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코웃음치면서 절레절레 고개를 저을 이야기겠지만 과연 런더니움과 빅토리아 유수의 항구도시 둘을 하루만에 멸살시킨 이들이 하는 그것이 허황된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자네들 도움이 없어도 벌레들을 짓밟는건 문제가 아니지만 시간이 걸려서 말이지. 그리고 점령 후 관리도 문제일테고. 우리는 현실적인 협력을 제안하는걸세."

결론적으로 비상식적인 계획과 그것을 현실적으로 만드는 힘, 그것이 이 이방인들의 제안이였다.
  보스호드
  46주 전
에이먼 데 벌레라는 자신이 그렇게 대단한 외교관이라 생각하진 않았으나, 적어도 이 정도 사안에 대해선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아... 뭐. 여왕께선 그런 것은 신경쓰시지 않을 것입니다. 단지, 타라인들이 자유롭게 살 왕국을 원하실 뿐이죠.”

그는 눈치챘다. 이 제안은 거부할 수 도, 거부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압도적인 무력 앞에선 그 어떤 대의도 소용없다는 것을.

“여왕께선 여러분의 뛰어난 협력자가 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저, 수긍할 뿐이었다.
  머리아픈헤겔
  46주 전
"좋아, 이야기가 빠른걸 보니 아주 좋군. 그럼 작전도를 제공할테니 귀국 또한 2일 뒤 0020에 작전을 개시하기를 바라겠네. 이후의 사안은 추후 논의하도록 하는게 어떻겠나?"

소장이 씨익 미소를 지었다, 영국은 그들의 손아귀에 들어온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
  보스호드
  46주 전
에이먼 데 벌레라는 고개를 숙이며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하시지요. 여왕께서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제목/정보 태그
리부트 정상화 [1]
보스호드 42주 전 (68)
공지
운영시간에 관해 [0]
보스호드 46주 전 (84)
공지
규정 및 설정집 [0]
보스호드 46주 전 (82)
공지
국가목록 [0]
보스호드 48주 전 (185)
공지
비하인드 Fight! Fight! Fight! [0]
보스호드 42주 전 (53)
플외
비하인드 The Last Königstiger [0]
보스호드 42주 전 (45)
플외
리부트 정상화 [1]
보스호드 42주 전 (68)
공지
운영시간에 관해 [0]
보스호드 46주 전 (84)
공지
[독일 영국군정] 작전 계획 결과 [0]
보스호드 46주 전 (87)
플내
[타라 왕국] 불로 비춰주소서 [6]
보스호드 46주 전 (59)
플내
[독일 영국군정] 전령 [12]
머리아픈헤겔 46주 전 (119)
플외
[독일 영국군정] Unternehmen ostwind [1]
머리아픈헤겔 46주 전 (41)
플외
[대염진룡국] 뒷공작 [12]
태자 46주 전 (123)
플외
[국공내전] 1096년 춘계 공세 [0]
보스호드 46주 전 (98)
플내
나는개좆되는분탕컨셉을떠올렸으나 [8]
프레빌 46주 전 (88)
플외
[대염진룡국] 작전계획서. 작전명: "대시련" [5]
태자 46주 전 (70)
플외
[대염진룡국] 대시련 [1]
태자 46주 전 (56)
플외
[독일 영국군정] 상황 파악 [7]
머리아픈헤겔 46주 전 (101)
플외
빠르게 진행해볼까요? [1]
아카라이브 46주 전 (86)
플외